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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07 23:31:27

강아지가 죽을까봐 무서워요

작년 이 맘 때 쯤 첫째 강아지를 심장병때문에 하늘로 보냈어요. 그 때도 밥도 안넘어갈 만큼 힘들었는데 그래도 둘째 강아지가 있어서 같이 산책도 더 하면서 익숙해지려고 노력했어요..

근데 얼마 안지나서 둘 째도 심장병 진단 받고 좀 심각했어서 일주일 입원을 했거든요. 그 때부터 제 눈에 안보이면 막 걱정되고 불안하고.. 조금만 이상하거나 헥헥 대도 심장이 내려앉는 거 같아요.

제가 학교때문에 학기 중엔 본가에 주말에만 있는데 주중에도 한 번씩 걱정되고..

그리고 첫째가 죽었을 때 얘 보려고 안울려고 하고 안포기하고 있었는데 얘까지 죽으면 어떡하지 하는 생각이 계속 들어요……

지금 살아있고 내 옆에 있으니까 괜찮다고 생각해도 너무 불안하고 눈물이 계속 나서 숨도 잘 안쉬어질 정도에요ㅠㅠ

심장병때문에 산책도 못나가고 자극이나 흥분되는 상황을 만들면 안돼서 더이상 잘해주고 싶어도 말로밖에 못해주는 것도 너무 미안해요

펫로스증후군에서 아직 못벗어난 것 같은데 이런 건 어떡해야할까요..?

A
Dr.s Diagnosis
안녕하세요. 강아지 때문에 걱정이 많으신 것 같아 마음이 아픕니다. 첫째 강아지를 심장병으로 떠나보내고, 둘째 강아지마저 심장병 진단을 받아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시는군요. 펫로스 증후군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 같다고 말씀하신 것처럼, 현재 겪고 계신 감정들은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1. 현재 상태에 대한 이해 * 펫로스 증후군: 펫로스 증후군은 반려동물을 잃은 후 겪는 상실감, 슬픔, 우울, 불안 등의 복합적인 감정 상태를 말합니다. 첫째 강아지를 떠나보낸 슬픔이 채 가시기도 전에 둘째 강아지마저 아프게 되니 더욱 힘드실 겁니다. * 불안과 죄책감: 둘째 강아지가 잘못될까 봐 불안하고, 산책도 제대로 못 시켜주는 것에 대한 죄책감을 느끼시는 것은 당연합니다. 이러한 감정들은 사랑하는 존재를 아끼는 마음에서 비롯되는 것이니까요. * 신체적 증상: 눈물이 계속 나고 숨쉬기 어려울 정도라면 심리적인 고통이 신체적인 증상으로까지 나타나는 것입니다. 이는 가볍게 넘길 문제가 아니며,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2. 펫로스 증후군 극복을 위한 조언 * 감정 표현: 슬픔을 억누르지 말고 충분히 표현하세요. 울고 싶을 땐 울고, 답답할 땐 친구나 가족에게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기나 편지를 통해 감정을 정리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추억 되새기기: 첫째 강아지와의 행복했던 추억을 떠올리며 긍정적인 감정을 느껴보세요. 사진을 보거나, 함께 갔던 장소를 방문하는 것도 좋습니다. 둘째 강아지와 함께하는 현재의 소중한 순간들을 사진이나 영상으로 기록해두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 규칙적인 생활: 규칙적인 식사, 수면, 운동은 심리적인 안정에 큰 도움을 줍니다. 특히, 햇볕을 쬐며 가벼운 산책을 하는 것은 우울감을 해소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둘째 강아지와 함께 짧은 시간이라도 햇볕을 쬐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 취미 활동: 좋아하는 음악을 듣거나, 영화를 보거나, 그림을 그리는 등 즐거운 활동에 집중하여 슬픔을 잊어보세요. 새로운 취미를 시작하는 것도 좋습니다. * 전문가 도움: 혼자서 감당하기 힘들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을 고려해보세요.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나 상담 전문가와의 상담은 펫로스 증후군 극복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지지 모임: 비슷한 경험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 이야기 나누는 것도 위로가 될 수 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나 펫로스 관련 모임에 참여하여 서로 지지하고 격려하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3. 둘째 강아지를 위한 마음 * 사랑 표현: 산책을 못 나가더라도 둘째 강아지에게 끊임없이 사랑을 표현해주세요. 쓰다듬어주고, 안아주고, 예쁜 목소리로 말을 걸어주는 것만으로도 강아지는 행복을 느낄 수 있습니다. * 편안한 환경: 둘째 강아지가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주고, 스트레스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해주세요. 조용하고 안정된 분위기를 유지하고, 갑작스러운 소음이나 움직임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 수의사와 상담: 둘째 강아지의 심장병 관리에 대해 수의사와 충분히 상담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해주세요.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상태를 확인하고, 약물 복용이나 식이요법 등을 철저히 지켜주세요. 4. 추가적인 조언 * 본가와의 소통: 본가에 계신 가족들과 둘째 강아지의 상태에 대해 자주 소통하고, 필요한 도움을 요청하세요. 함께 걱정하고 보살피는 과정에서 심리적인 안정감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 자기 돌봄: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을 돌보는 것입니다.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고,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자신을 위로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