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2025-05-19 09:00:191형당뇨 이름이 췌도부전으로 바뀌었으면 좋겠어요
그저 이름이 당뇨라서 고정관념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많아요
오늘 고등학교 생명과학 수업시간에 당뇨병 관련된 이야기가 나왔는데
거기서 선생님께서 1형당뇨, 2형당뇨 설명해주시더라구요
근데 1형당뇨는 “주로 10대에 발병하고, 뚱뚱하거나 소아비만인 애들한테 걸린다.”라고 하시더라고요
저는 어린 시절부터 쭉 저체중~평범체중이고, 단 음식이나 군것질을 안좋아하고, 운동량이 부족하지도 않아요
1형당뇨는 자가면역질환이나 바이러스침입으로 베타세포가 파괴되었을때 걸리는데
선생님께서 그렇게 단정지어버리시고
“자기절제력이 없으면 발이 썩어서 발가락을 잘라야 한다.”
이렇게 말씀하시는데..
심장이 빨리 뛰고 얼굴이 빨개지고 수업내용 집중이 하나도 안되고 교실을 뛰쳐나가버리고 싶었어요..
제 친구들도 제가 당뇨인거 아는데
저를 이상하게 생각할 것 같아요
너무 속상해요
제가 병때문에 힘든 것 외에
이런 사소한 것에도 고통을 받아야 하다니..
얼른 이름을 췌도부전으로 바꾸고
장애로도 인정해주셔야합니다
매일 외부에서 인슐린주사를 주입해야 하고
췌장이 제 기능을 하나도 하지 못하는데
장애가 아니라니요?? 말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A
Dr.s Diagnosis안녕하세요. 1형 당뇨로 인해 겪으시는 어려움과 속상함에 대해 충분히 공감합니다. 특히 학교 선생님의 잘못된 정보 전달로 인해 마음이 상하고 친구들의 시선까지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 너무 안타깝습니다.
선생님의 발언에 대한 명확한 사실
* 1형 당뇨 발병 원인: 1형 당뇨는 자가면역 질환이나 바이러스 감염 등으로 인해 췌장의 인슐린 분비 세포(베타 세포)가 파괴되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체중, 식습관, 운동 부족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 발병 연령: 1형 당뇨는 주로 소아나 청소년기에 발병하지만, 성인에게도 발병할 수 있습니다.
* 합병증: 혈당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발의 궤양, 심혈관 질환, 신장 질환 등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지만, 이는 모든 당뇨병 환자에게 해당되는 내용이며, 혈당 관리를 잘하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습니다.
학교에서의 대처 방법
1. 선생님께 정중하게 이의 제기: 수업 후 선생님께 개인적으로 찾아가 1형 당뇨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고, 발언에 대한 오해를 풀도록 요청해 보세요. 대한당뇨병학회나 관련 전문 기관의 자료를 참고하여 설명하면 더욱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2. 학교 상담 선생님과 상의: 학교 상담 선생님께 현재 겪고 있는 어려움을 이야기하고, 필요한 도움을 요청하세요. 상담 선생님은 선생님과의 소통을 도와주거나, 친구들에게 1형 당뇨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3. 친구들에게 직접 설명: 친구들에게 1형 당뇨가 무엇인지, 왜 걸리게 되었는지 솔직하게 이야기해 보세요. 인터넷이나 관련 서적에서 정보를 찾아 함께 공유하며 오해를 푸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1형 당뇨 환우로서의 권리
* 장애 인정: 1형 당뇨는 인슐린 치료 없이는 생명을 유지할 수 없는 질환이며, 혈당 관리를 위해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므로 장애 인정에 대한 논의가 필요한 부분입니다. 현재 국내에서는 1형 당뇨가 장애로 인정되지 않지만, 관련 단체나 협회를 통해 지속적으로 문제 제기를 하고, 제도 개선을 요구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 차별 금지: 1형 당뇨 환자는 교육, 취업 등 사회생활 전반에서 차별받지 않을 권리가 있습니다. 만약 차별을 경험했다면, 국가인권위원회나 관련 기관에 상담을 요청하고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1형 당뇨는 완치가 어렵지만, 꾸준한 인슐린 치료와 혈당 관리를 통해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습니다. 너무 자책하거나 좌절하지 마시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치료에 임하시기 바랍니다. 힘든 일이 있을 때는 언제든지 가족, 친구, 의사, 상담 선생님 등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