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욕적인 진료를 받았습니다
제 아이가 중2때 adhd와 충동성이 높아 4년 동안 다닌 개인정신건강의학과 입니다. 현재 고2가 되었는데 한동안 좋아지는 것 같더니 요근래 여러가지 문제들을 일으키고 있어서 제가 너무 힘도 들고 지치기도 하고 그래도 포기할 수 없으니 전문가의 도움을 요청하고자 오늘 약도 받아야 해서 진료를 봤는데 그 자리를 뛰쳐 나오고 싶었습니다. 겨우 참고 나와서는 꺽꺽 소리가 날 정도로 차안에서 3시간을 울었습니다.진료내용은아이가 학원에 너무 폐를 끼쳐 퇴원조치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였는데 거짓말을 하고 학원을 빼먹는건 엄마 잘못이다 학교앞에서 지켰다가 학원에 들여놔야 하지 않겠냐, 대치동 엄마들이 왜 학교앞에서 지키고 있냐 사람만드는게 그렇게 쉬운줄 아냐, 선택을 왜 아이에게 맡기느냐 저 아이는 그걸 선택할 수 없는 상태의 아이다. 패서라도 행동을 개선시켜야 한다. 맞아야 하지 그렇게 내비두는건 안된다. 법적처벌을 받더라도 때려서라도 고쳐야 한다. (작년에 의사샘이 주신 지침서가 한권 있었음.) 자신이 준 책을 읽어봤냐 무슨 내용이냐 닥달하듯 몰아붙이길래 선생님이 말씀하시는 내용과는 상반된다 했더니 어떤 내용이 상반되냐.. 아이를 존중하고 대화를 통하라 한다 했더니 책을 꺼내들고 안읽었다면서 그런말이 어디있냐며 머릿말에 손가락으로 몇줄 정도 가르키며 어디에 그런 내용이 있냐 왜 엄마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는걸 모르고 있냐며 엄마가 힘드니까 안하는거 아니냐며닥달하듯 훈계하였습니다너무 치욕스러워서 말도 안나오고 눈물만 나왔습니다.자식이 잘못을 하고 있는데 노력하지 않는 부모가 어디 있나요나름 최선을 다하지만 어렵고 힘이 드니 도움을 요청하는건데이런 진료를 받았습니다.한마디도 못하고 그 자리를 뛰쳐나오고 싶은걸 겨우 참고 진료를 마치고 눈물이 너무 나서 수납도 미룬채 병원을 나왔습니다
자식이 올바르게 자라지 못해 부모가 죄인인듯 자책이 깊지만 한편으로는 이런 치욕적인 진료를 받고 가만히 있는건 내 권리마쳐 너무 내동댕이쳐지는 듯한 기분입니다보건소에 민원제기도 생각해보고 있는데혹시 병원측에서 어떻게 나올지 근심거리가 추가되진 않을지 걱정도 됩니다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