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수술하고 폐로 전이
엄마가 유방암 수술하신 지 벌써 1년 넘었어요.<br data-start="1278" data-end="1281">처음 수술하고 나서는 힘들어도 잘 버티셨고,<br data-start="1305" data-end="1308">항암하고 방사선 치료 다 마쳤을 땐<br data-start="1327" data-end="1330">정말 우리 가족 다 같이 울면서 박수 쳤어요.<br data-start="1355" data-end="1358">근데 최근 건강검진에서 폐 쪽에 이상 소견이 나왔고<br data-start="1386" data-end="1389">정밀검사 결과, 전이라고 합니다.<br data-start="1407" data-end="1410">의사가 다시 시작이라는데, 그 말이 너무 잔인했어요ㅋㅋ 사람 앞에서 어떻게 그렇게 천연덕스럽게 그럴 수 있는지..<br data-start="1458" data-end="1461">엄마는 말은 없는데,<br data-start="1472" data-end="1475">가만히 앉아 계시다가 가끔 멍하니 벽만 보고 계세요.<br data-start="1504" data-end="1507">이게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전이인 건지,<br data-start="1529" data-end="1532">아니면 그냥 점점 나빠질 일만 남은 건지…<br data-start="1555" data-end="1558">지금부터 저희가 어떻게 해야 하는 건지 너무 모르겠어요.<br data-start="1589" data-end="1592">그리고 그 누구도 속 시원하게 말해주는 사람이 없다는 게<br data-start="1623" data-end="1626">더 답답하고 더 외롭게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