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2025-06-20 15:10:40

애정결핍인가요?

안녕하세요. 고1 여학생입니다.

제 행동이 몇년 전부터 조금 특이하다고 느껴 이렇게 질문을 남겨둡니다.

우선 저는 고1이 된 지금까지 애착인형을 가지고 다닙니다. 그 인형이 있어야 불안감이 줄어드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고등학교 입학하면서 안 들고 다니려했지만 아직까지도 불안할때면 인형을 꼭 쥐고있습니다. 또, 손톱물어뜯는 버릇 있습니다. 초 2때부터 생긴버릇입니다.

과거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태어났을때 부터 거의 할머니손에서 컸습니다.

초등학생이 되고 난후 한친구의 집착을 받으며 5년을 보냈습니다. 물론 이에 대해선 부모님과 할머니는 모르십니다. 부모님께 솔직하지 못하고, 힘든일이나 진지한 대화를 많이 해본적이없습니다. 그리고 중1때쯤부터 선생님들을 좋아하기 시작했습니다.

고1인 지금, 여선생님을 보면 저를 아이처럼 생각하고 칭찬하고 머리를 쓰다듬어 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는 또래 아이들보다 저는 생각이 많고 깊은 편입니다. 그리고, 저는 다른 누군가가 저의 앳된 외모를 보고 애취급하는걸 굉장히 싫어합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여자 선생님들은 오히려 절 애 취급 해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저 말고 다른 학생 또는 누군가를 칭찬하면 어릴적 부모님께서 제 친구들과 절 비교할때 느꼈던 질투심이 느껴집니다. 선생님께서 제 머리를 쓰다듬거나 칭찬하면 어린아이처럼 그것만 거의 하루종일 생각하며 좋아합니다. 어떨때는 눈물이 날것같다고 느낍니다. 이걸 애정결핍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아니면 모두가 겪는 단순한 사춘기 현상일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A
Dr.s Diagnosis
안녕하세요. 10대 여학생분의 고민을 읽어보니, 애착 인형, 손톱 물어뜯는 습관, 특정 대상에 대한 감정 등 여러 가지 복합적인 요소들이 얽혀 있는 것 같습니다. 단순히 '애정결핍이다, 아니다' 단정 짓기보다는, 지금 느끼는 감정의 원인을 파악하고 건강하게 해소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1. 애착 인형과 불안감: * 애착 인형은 심리적인 안정감을 주는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어릴 때부터 함께한 인형은 더욱 그렇습니다. 불안할 때 인형을 찾는 것은 자연스러운 반응일 수 있지만, 인형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아 일상생활에 지장을 준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고려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 애착 인형 대신 다른 방법으로 불안감을 해소하는 연습을 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예를 들어, 좋아하는 음악을 듣거나, 가벼운 운동을 하거나, 친구와 대화를 나누는 등 자신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찾아보세요. 2. 손톱 물어뜯는 습관: * 손톱 물어뜯는 습관은 불안, 스트레스, 지루함 등 다양한 심리적 요인과 관련될 수 있습니다. 무의식적으로 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의식적으로 자제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 손톱 물어뜯는 대신 다른 행동을 하도록 유도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스트레스볼을 쥐거나, 껌을 씹거나, 손에 펜을 쥐고 그림을 그리는 등 대체 행동을 통해 습관을 개선할 수 있습니다. 3. 과거 경험과 현재 감정: * 할머니 손에서 자란 경험, 친구의 집착, 부모님과의 관계 등 과거 경험은 현재 감정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특히 부모님께 솔직하지 못하고 힘든 일을 털어놓지 못하는 상황은 심리적인 어려움을 가중시킬 수 있습니다. * 선생님에게 느끼는 감정은 애정결핍이라기보다는, 어린 시절 충족되지 못했던 애정과 인정을 갈망하는 마음일 수 있습니다. 선생님의 칭찬과 관심에 기뻐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감정일 수 있지만,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은 건강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4. 사춘기 현상과 감정 조절: * 사춘기는 감정 변화가 심하고, 자아 정체성을 확립해 나가는 시기입니다. 따라서 지금 느끼는 감정은 사춘기 현상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감정 조절이 어렵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라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연습을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일기 쓰기, 친구나 가족과의 대화, 상담 등을 통해 감정을 표현하고 해소하는 방법을 찾아보세요. 5. 전문가의 도움: * 만약 혼자서 해결하기 어렵다면, 학교 상담 선생님이나 전문 상담 기관을 통해 상담을 받아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전문가의 도움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고 건강하게 대처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 정신건강 관련 서적이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심리적인 어려움에 대한 정보를 얻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지금 느끼는 감정은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며, 많은 사람들이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자신을 너무 자책하지 말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도록 노력하세요. 힘든 시기이지만, 잘 극복해 나가리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