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2025-04-30 14:28:47

사춘기로 인한 아버지와 갈등

안녕하세요. 13살 여학생입니다. 사춘기가 시작됐는지 어른들보단 친구들이 더 좋고, 혼자 있는 시간이 제일 좋은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 사람마다 편차는 있겠지만 누군가가 제 몸이나 옷을 터치하는게 더욱 예민해지고 신경질적으로 반응하고 감정기복이 심해진 것 같아요. 특히 아빠가 저를 가끔 터치하는데 그게 불편해서 평소에도 하지말라고 말씀드리는데 가끔 건드리세요. 근데 오늘 저녁 다같이 저녁을 먹는데 윗 형제와 밥을 먹기 전에 다퉜어요. 그래서 기분이 안 좋았지만 아빠가 주방에 계셔서 들으셨어요. 그리고 저녁을 먹는데 제가 입은 잠옷은 아빠가 처음 보셔서 제 반팔 소매를 잡으셨는데 아까도 말했드시 그런 갑작스런 터치나 소리에 예민해서 피했어요. 근데 화를 내시더라고요. 물론 제 잘못도 알지만 비속어를 섞어가며 화를 내시고 네 감정에 자신이 다 맞춰야 하냐, 니 사춘기인 거 아는데 너무 심한 거 아니냐라는 말도 하시고 저를 비하하시는 말을 하시기도 했어요. 저도 그러고 싶어서 그러는 게 아닌데 제 잘못이 그 정도로 큰가요?

A
Dr.s Diagnosis
안녕하세요. 13살 여학생 분의 고민 잘 들었습니다. 사춘기로 인해 아버지와의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내용이네요. 혼자 있는 시간을 좋아하고, 신체 접촉에 예민해지는 등 사춘기의 특징적인 모습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니 너무 자책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사춘기는 신체적, 정신적으로 급격한 변화가 일어나는 시기입니다. 이 시기에는 감정 기복이 심해지고, 타인과의 관계에서 갈등을 겪을 수 있습니다. 특히 부모님과의 관계에서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신체 접촉에 대한 예민함은 사춘기 여학생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이는 호르몬 변화와 심리적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따라서 아버지의 터치에 불편함을 느끼는 것은 자연스러운 반응입니다. 아버지의 반응에 대해서는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딸의 사춘기를 이해하지 못하고, 감정적으로 대응하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버지 역시 딸과의 관계에서 어려움을 느끼고, 나름대로 표현하신 것일 수도 있습니다. 해결 방법으로는 다음과 같은 방법들을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1. 솔직한 대화: 아버지께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말씀드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아빠, 제가 사춘기라서 예민해진 것 같아요. 아빠가 터치하시는 게 싫은 건 아빠가 싫어서가 아니라, 지금 제 몸에 누가 닿는 게 불편해서 그래요."와 같이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되, 비난조로 말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2. 서로의 입장 이해: 아버지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아버지는 딸이 갑자기 변한 모습에 당황하고,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몰라서 서투르게 행동했을 수도 있습니다. 3. 전문가의 도움: 부모님과의 갈등이 심각하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학교 상담 선생님이나 청소년 상담 센터 등을 통해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4. 가족 간의 규칙 정하기: 서로 존중하는 규칙을 정하고 지키도록 노력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서로 비난하는 말은 하지 않기", "대화할 때는 서로의 말을 경청하기" 등의 규칙을 정할 수 있습니다. 5. 시간을 갖기: 서로 감정이 격해진 상태에서는 대화를 피하고, 시간을 갖는 것이 좋습니다. 각자 감정을 정리하고, 다시 대화를 시도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13살 여학생 분은 잘못한 것이 없습니다. 사춘기는 성장 과정의 일부이며, 누구나 겪는 과정입니다. 자신을 너무 자책하지 마시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이 시기를 잘 극복해 나가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