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싶은게 없고 몸은 아파요
그냥 아무것도 하기 싫고 의욕도 생각도 없어요.
밖에 잠깐 나가는 것도 싫고 방 정리도 하고 싶지 않아요.
해보려고도 했지만 몇 번 정말 못 하겠더라구요.
대학교는 허리 디스크 수술로 1년 휴학해서 2학기에 복학인데 학교 다니면서도 호흡곤란 가슴통증 어지러움 구토 복통은 있었지만 허리 수술하면 나을 거라 생각했어요.
그런데 몇 주 전 도서관에서 가슴이 아프더니 숨이 가쁘고 힘들어서 쓰러졌어요. 작년에 학교 다니면서도 등하교길에도 몇 번 쓰러지고(그 땐 정말 의식이 없었어요) 학교에서도 숨가쁘고 힘든건 매번 굉장히 자주 있던 일상이라 별 생각이 없었거든요. 그냥 계속 아프고 집에서도 별 일 아니라는 반응이라 별 일 아니구나. 하고 넘어가고 터부시한건 맞는데 도서관 안내원?분이 병원가라고 걱정해주시는걸 보고 이건 병원을 가봐야겠구나 싶어 이번 주 목요일에 CT검사를 받아요. 그냥 계속 아프고 아프고 힘들었던게 별 일 아니라고 해서 무시했던게 제가 무시당한 것 같아 그냥 속상해서 죽고싶고 아무것도 하기 싫은게 맞는 것 같아요. 쓰러지던 중 몇 번은 정말 크게 넘어져서 안경에 눈 위가 찢어지기도 하고 나중에는 그냥 잠깐 의식잃고 쓰러지는게 아니라 아예 기억이 없이 쓰러져 방치되있던 일이 잦아져서 난감했어요. 학교에서도 강의 중에 정신은 혼미해지고 숨은 안 쉬어지는데 다리에 힘은 풀리고 그래서 태도점수도 무척 안 좋았었거든요. 강의 중엔 또 신기하게 그렇게 엎어지면 코를 골아버려서 진짜 자는 것 같은거에요. 그래서 저는 제가 기면증인 줄 알았어요. 매번 가슴 왼쪽이 너무 아팠는데 그냥 매번 기관지가 안 좋으니까 그렇겠지 하고 넘겼어요. 심장은 진짜 아프면 난감한 기관이잖아요
근데 심장이 아픈게 맞는 것 같기도 하고. 그냥 이대로 죽고싶은 것 같아요. 매번 아프고 더 이상 사는게 고통이라 뭘 더 하고싶지가 않아요. 쉬고 싶어요. 근데 더 쉬어서 영원히 쉬고 싶어요. 더 살아갈 용기가 없어요. 죽는 것 보다 사는게 더 무서워요. 지금도 가슴이 아픈데 오늘도 아픈거라니 매일 아픈게 지겨워요. 이 둔통이 허리처럼 다리를 절고 마비되서 장애될 뻔 만큼 진화하면 또 그만큼 아파야하는데 더이상 그만큼 혹은 조금이라도 더 아프기가 싫어요. 하 뭘 하기도 싫고 그냥 누워서 자다 안 일어나고 싶어요. 그냥 너무 지쳤어요. 아니 그냥 제가 게으른 것 같아요. 그냥 그런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