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2025-06-17 14:17:57

하고싶은게 없고 몸은 아파요

그냥 아무것도 하기 싫고 의욕도 생각도 없어요.

밖에 잠깐 나가는 것도 싫고 방 정리도 하고 싶지 않아요.

해보려고도 했지만 몇 번 정말 못 하겠더라구요.

대학교는 허리 디스크 수술로 1년 휴학해서 2학기에 복학인데 학교 다니면서도 호흡곤란 가슴통증 어지러움 구토 복통은 있었지만 허리 수술하면 나을 거라 생각했어요.

그런데 몇 주 전 도서관에서 가슴이 아프더니 숨이 가쁘고 힘들어서 쓰러졌어요. 작년에 학교 다니면서도 등하교길에도 몇 번 쓰러지고(그 땐 정말 의식이 없었어요) 학교에서도 숨가쁘고 힘든건 매번 굉장히 자주 있던 일상이라 별 생각이 없었거든요. 그냥 계속 아프고 집에서도 별 일 아니라는 반응이라 별 일 아니구나. 하고 넘어가고 터부시한건 맞는데 도서관 안내원?분이 병원가라고 걱정해주시는걸 보고 이건 병원을 가봐야겠구나 싶어 이번 주 목요일에 CT검사를 받아요. 그냥 계속 아프고 아프고 힘들었던게 별 일 아니라고 해서 무시했던게 제가 무시당한 것 같아 그냥 속상해서 죽고싶고 아무것도 하기 싫은게 맞는 것 같아요. 쓰러지던 중 몇 번은 정말 크게 넘어져서 안경에 눈 위가 찢어지기도 하고 나중에는 그냥 잠깐 의식잃고 쓰러지는게 아니라 아예 기억이 없이 쓰러져 방치되있던 일이 잦아져서 난감했어요. 학교에서도 강의 중에 정신은 혼미해지고 숨은 안 쉬어지는데 다리에 힘은 풀리고 그래서 태도점수도 무척 안 좋았었거든요. 강의 중엔 또 신기하게 그렇게 엎어지면 코를 골아버려서 진짜 자는 것 같은거에요. 그래서 저는 제가 기면증인 줄 알았어요. 매번 가슴 왼쪽이 너무 아팠는데 그냥 매번 기관지가 안 좋으니까 그렇겠지 하고 넘겼어요. 심장은 진짜 아프면 난감한 기관이잖아요

근데 심장이 아픈게 맞는 것 같기도 하고. 그냥 이대로 죽고싶은 것 같아요. 매번 아프고 더 이상 사는게 고통이라 뭘 더 하고싶지가 않아요. 쉬고 싶어요. 근데 더 쉬어서 영원히 쉬고 싶어요. 더 살아갈 용기가 없어요. 죽는 것 보다 사는게 더 무서워요. 지금도 가슴이 아픈데 오늘도 아픈거라니 매일 아픈게 지겨워요. 이 둔통이 허리처럼 다리를 절고 마비되서 장애될 뻔 만큼 진화하면 또 그만큼 아파야하는데 더이상 그만큼 혹은 조금이라도 더 아프기가 싫어요. 하 뭘 하기도 싫고 그냥 누워서 자다 안 일어나고 싶어요. 그냥 너무 지쳤어요. 아니 그냥 제가 게으른 것 같아요. 그냥 그런 것 같아요.

A
Dr.s Diagnosis
정말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시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픕니다. 겪고 계신 여러 증상들과 감정들을 꼼꼼히 적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 느끼시는 무기력감, 절망감, 그리고 죽고 싶다는 생각은 결코 당신이 게을러서가 아닙니다. 몸이 아픈 것은 마음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오랫동안 방치된 고통은 삶의 의지를 꺾을 수 있습니다. 1. 현재 상태에 대한 명확한 진단: * 신체적 증상: 호흡곤란, 가슴 통증, 어지러움, 구토, 복통, 실신 등 다양한 증상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특히 가슴 통증과 실신은 심장 문제나 다른 심각한 질환과 관련될 수 있으므로 CT 검사 외에도 심전도 검사, 혈액 검사 등을 통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과거 허리 디스크 수술을 받으셨지만, 현재 증상들이 호전되지 않고 오히려 악화되는 것으로 보아 다른 원인을 찾아야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 예시: 가슴 통증의 경우, 협심증, 심근경색, 부정맥 등의 심혈관 질환 외에도 역류성 식도염, 늑골 연골염 등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습니다. 실신의 경우, 미주신경성 실신, 기립성 저혈압, 심장 질환, 뇌 질환 등 다양한 원인을 감별해야 합니다. * 정신적 증상: 무기력감, 의욕 상실, 절망감, 죽고 싶다는 생각 등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는 우울증의 주요 증상이며, 신체적 질환과 함께 나타나는 경우 더욱 악화될 수 있습니다. * 예시: 우울증은 단순히 기분이 저조한 상태가 아니라, 뇌의 기능 변화와 관련된 질환입니다. 따라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2.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 * 정신과 상담: 정신 건강의 어려움을 겪고 계시므로, 정신과 전문의나 상담가와 상담을 받는 것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현재의 감정 상태와 생각을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필요한 경우 약물 치료나 상담 치료를 병행할 수 있습니다. * 찾는 방법: 거주 지역의 정신건강복지센터나 정신과 의원을 검색하거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에서 병원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신체적 질환에 대한 적극적인 치료: CT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정확한 진단을 받고, 그에 따른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심장 문제나 다른 질환이 발견될 경우, 전문의의 지시에 따라 꾸준히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 일상생활의 작은 변화: 당장 모든 것을 바꾸려고 하기보다는, 작은 목표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매일 아침 햇볕을 쬐거나, 좋아하는 음악을 듣거나, 간단한 스트레칭을 하는 등 작은 활동들을 통해 조금씩 활력을 되찾을 수 있습니다. * 지지 체계 활용: 가족, 친구, 또는 믿을 수 있는 사람들에게 현재의 어려움을 이야기하고 도움을 요청하세요. 혼자서 모든 것을 감당하려고 하지 말고, 주변 사람들의 지지와 격려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3. 추가적인 조언: * 자해 또는 자살 충동이 느껴질 경우: 즉시 119나 정신건강 위기 상담 전화(1577-0199)로 연락하여 도움을 요청하세요. 혼자서 감당하려고 하지 말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 규칙적인 생활 습관: 규칙적인 수면, 식사, 운동은 신체적, 정신적 건강에 매우 중요합니다. 잠들기 전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고,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하며, 가벼운 산책이나 운동을 통해 몸과 마음을 활성화하는 것이 좋습니다. 지금 당장은 모든 것이 힘들고 어렵게 느껴지겠지만, 포기하지 마세요. 당신은 혼자가 아니며,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은 분명히 있습니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다시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되찾을 수 있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