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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15 08:04:20우울증인가요
그냥 옛날엔 안 그랫는데 몇달 전부터 계속 방도 안 치우고 모든게 다 귀찮고 멍도 많이 때리고 친구들 때문에 학교에 가는 게 진짜 혐오할 정도로 너무 싫어졋어요 그리고 자해인지는 잘 모르겟는데 외모 때문에 짜증나서 거울보고 울고 머리를 진짜 세게 때리고 좀 자주 그래요 사람들 만나는 것도 저만 너무 뒤쳐져 잇는 것 같아서 만나기 싫구요 ㅈㅅ생각도 많이 해보고 시도도 해봤어요 검사 받아보고 싶긴 한데 엄마한테 말하면 걱정 끼칠까봐 말도 못 꺼내고 있고 제가 14살인데 그냥 사춘기 같기도 하고.. 어카죠 진짜ㅜ 하
A
Dr.s Diagnosis안녕하세요. 14살 학생 분의 글을 읽어보니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픕니다. 몇 가지 질문에 답해주시면 좀 더 정확한 조언을 드릴 수 있지만, 현재 적어주신 내용만으로도 우울증의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우울증의 가능성:
* 지속적인 무기력감 및 흥미 상실: 이전에는 그렇지 않았는데 몇 달 전부터 방도 안 치우고 모든 게 귀찮다고 하셨죠. 이는 우울증의 주요 증상 중 하나인 '지속적인 무기력감'과 '흥미 상실'에 해당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예전에는 좋아했던 활동(친구들과 어울리기, 취미 활동 등)에 대한 흥미를 잃고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느낌이 지속된다면 우울증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 등교 거부: 친구들 때문에 학교에 가는 것이 혐오스러울 정도로 싫어졌다는 것은 학교생활에 대한 스트레스가 매우 크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스트레스가 우울감과 연결되어 등교 거부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자해 및 자살 생각: 거울을 보고 울거나 머리를 세게 때리는 행동, 자살 생각 및 시도는 매우 심각한 신호입니다. 이는 극심한 고통을 느끼고 있으며, 혼자서는 해결하기 어렵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 대인관계 회피: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며 뒤쳐진다는 생각 때문에 사람 만나는 것을 피하게 되는 것도 우울증의 증상 중 하나입니다. 예를 들어, 친구들과의 대화에 참여하기 어렵고, 혼자 있는 것이 편하게 느껴진다면 사회적 활동에 대한 의욕이 저하된 것일 수 있습니다.
사춘기와의 차이점:
사춘기는 호르몬 변화로 인해 감정 기복이 심해질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일시적인 현상입니다. 하지만 우울증은 단순히 기분 변화가 아니라,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심각한 고통을 동반하며, 장기간 지속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해야 할 일:
1. 부모님 또는 신뢰할 수 있는 어른에게 털어놓기: 어머니께 걱정을 끼칠까 봐 걱정하는 마음은 이해하지만, 혼자서 감당하기에는 너무 힘든 상황입니다. 솔직하게 자신의 어려움을 이야기하고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약 어머니께 말하기 어렵다면, 학교 상담 선생님이나 다른 친척 어른에게 먼저 이야기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2.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상담: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고, 필요한 경우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상담은 단순히 이야기를 나누는 것뿐만 아니라, 심리 검사를 통해 자신의 상태를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적절한 치료 계획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됩니다.
3. 스스로를 돌보기: 규칙적인 생활 습관을 유지하고, 건강한 식단을 챙겨 먹으며,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가벼운 운동이나 산책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좋아하는 활동을 통해 기분 전환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4. 도움 요청: 힘든 감정을 혼자 짊어지지 말고,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하세요. 친구, 가족, 선생님 등 누구에게든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필요한 도움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지막으로:
지금 겪고 있는 어려움은 절대 혼자만의 잘못이 아니며, 충분히 극복할 수 있습니다. 용기를 내어 도움을 요청하고, 자신을 소중히 여기는 것이 중요합니다. 잊지 마세요. 당신은 혼자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