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2025-05-15 08:35:00

교통사고 본 후 PTSD

무단횡단하시던 할머니가 오토바이에 치이는 사고를 바로 앞에서 보았습니다.

공중에서 회전하시던 모습까지 슬로우모션으로 기억에 박혀있습니다.

그 당시에 너무 충격을 받아 한동안 그 자리만 지나가면 불안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담담해졌고 나중에는 어르신들이 무단횡단할 때만 불안한 기분을 느꼈습니다.

그런데 최근(2년 지남)에 어떤 계기로 이 일을 떠올리게 되자 심장이 두근거리고 손이 떨렸습니다. 그러다 목소리까지 떨리더니 두통까지 오고 1시간이 지나도 쉽게 진정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요즘 누군가 무단횡단을 하면 예민하게 받아들이며 화가 납니다.

진료를 받아야 할까요?

A
Dr.s Diagnosis
교통사고를 목격하신 후 겪으신 심리적인 어려움에 대해 말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2년이나 지난 일임에도 불구하고 다시 심장이 두근거리고 손이 떨리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의 증상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PTSD란? PTSD는 충격적인 사건을 경험한 후 나타날 수 있는 정신 건강 문제입니다. 사고, 자연재해, 폭력 등 생명을 위협하는 사건을 겪거나 목격한 후 발생할 수 있습니다. PTSD의 증상은 사람마다 다르게 나타나지만,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증상들이 나타납니다. * 재경험: 충격적인 사건에 대한 기억, 생각, 꿈이 반복적으로 떠오르는 것 * 회피: 충격적인 사건과 관련된 장소, 사람, 생각, 감정을 피하려는 행동 * 인지 및 기분의 부정적인 변화: 세상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 죄책감, 절망감, 감정 마비 등 * 과각성: 쉽게 놀라거나 짜증을 내고, 집중력이 떨어지거나 수면 장애를 겪는 것 현재 겪고 계신 증상 * 사고 당시의 끔찍한 장면이 슬로우 모션처럼 기억에 남아있는 것 * 사고 장소를 지나갈 때 불안감을 느끼는 것 * 무단횡단을 하는 사람들을 볼 때 예민하게 반응하고 화가 나는 것 * 사고를 떠올릴 때 심장이 두근거리고 손이 떨리며, 두통까지 오는 것 이러한 증상들은 PTSD의 재경험, 회피, 과각성 증상과 관련이 있을 수 있습니다. 특히, 시간이 지난 후 다시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PTSD의 특징 중 하나입니다. 진료 필요성 PTSD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연스럽게 호전될 수도 있지만, 많은 경우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방치할 경우 우울증, 불안 장애, 약물 남용 등의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다음과 같은 경우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 증상이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경우 * 증상이 시간이 지남에도 호전되지 않거나 악화되는 경우 * 자해 또는 자살 충동이 드는 경우 어떤 진료를 받아야 할까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또는 심리 상담 전문가를 찾아 상담 및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전문가들은 인지 행동 치료(CBT), 안구 운동 민감 소실 및 재처리 요법(EMDR) 등 PTSD 치료에 효과적인 다양한 치료법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마음 건강을 위한 Tip * 규칙적인 생활: 규칙적인 수면, 식사, 운동은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됩니다. * 안전한 환경 조성: 편안하고 안전하다고 느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좋아하는 활동을 통해 긴장을 푸세요. * 지지 체계 활용: 가족, 친구, 동료 등 믿을 수 있는 사람들과 감정을 공유하고, 지지를 받으세요. * 자기 연민: 스스로를 비난하지 말고,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자신에게 위로와 격려를 보내세요. 마무리 겪으신 사고와 그로 인한 심리적인 어려움은 결코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됩니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은 결코 부끄러운 일이 아니며, 오히려 건강한 삶을 되찾기 위한 용기 있는 선택입니다. 부디 용기를 내어 전문가와 상담하시고, 필요한 도움을 받으시길 바랍니다.